인공지능을 많이 써보니 느끼는 생존 역량
Feb 12, 2025

인공지능과 나는 불가분이다. 매일 쓰는 인공지능 서비스는 1) 구글 ai 스튜디오 2) 클링 3) 지피티 4) 구글 렌즈 등이 있다. 딥엘과 클로드도 있긴 한데, 요즘 사용 빈도가 많이 줄어들었다.
쓰다보니 고민이 많아지더라. 최근 들어 인건비는 상승했는데, 기술 접근 비용은 많이 낮아졌다. 기술이 사무직의 주요 부분을 대체하면서 결국 남는 건 배관공 같은 블루워커 일자리 아닐까 싶을 정도로 두려움이 크다. 인턴이나 관련 직무 있는 직원을 뽑거나 외부 대행을 맡길 시간과 비용을 인공지능에 쓰다보니 채용 일자리도 줄고 특정 영역 외주화도 줄어들겠다 싶었다.
결국 하등한 인간으로서 스카이넷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서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할까.. 고민했다. 나도 언젠간 대체될 수 있고 무섭거든.
우선, 스스로 학습하는 힘. 중국어, 일본어, 영어, 데이터, 통계, 데이터 사이언스, 그리고 인공지능까지. 각 시대를 지배한 단어는 많다. 모두가 그걸 공부해야 한다고 했으나 실제로 공부한 사람은 소수고, 그걸로 꿀 빤 사람도 적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키워드를 받더라도 스스로 학습할 줄 아는 힘이다. 디자인이든 데이터사이언스든 인공지능이든 자기가 스스로 알아보고 실천해보는 힘 말이다.
나 자신을 아는 능력. 결국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일의 생산성이 올라간다. 몰입하는 사람은 이길 수가 없는데, 이 몰입이라는 게 결국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서 더 빛을 발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없다면, 일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생각해보자 (경쟁, 승리 등)
행동하는 것.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면, 백견이 불여일행일 거다. 일단 자기가 해봐야 한다. 주식도 투자를 해봐야 하고, 인공지능도 자기가 써봐야 그 파급력을 안다. 쓰면 쓸수록 무서워진다는 게 함정이다만. 사이드 프로젝트든 뭐든 배운 대로 한 번이라도 행동해봐야 한다. 앞으로 취업할 때 창업 경험이 필수일 수도 있음.
의심하는 힘도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정답을 제공해주진 않는다. 추론 능력도 발전했지만 이 놈이 과거부터 미래까지 다 맞춘다면 이미 우린 대체됐겠지. 결국은 인공지능이 내놓는 답도 한 번 의심해보고, 주어진 답도 의심해보고 그래봐야 안다.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라는 게 아니라 그 답변이 나온 과정과 근거가 되는 이유가 저 해석과 일치하는지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반성하는 양심. 공부하고, 몰입하고, 행동하고, 의심하다보면 나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알게 된다. 이걸 반성해야 성장할 수 있다. 굳이 성장이 아니더라도,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필수 조건이다.
결론 : 인간은 망했다. 노동자는 망했다. 최저 임금은 너무 빠르게 올랐다. 노동법은 너무나 딱딱하다. 사람을 쓸 바에 기술을 쓴다. 그게 마음이 편하다라는 생각을 많이들 할 거다. 최저임금의 빠른 상승, 노동계와 경영계 그리고 정치권의 타협없는 반목으로 인한 새로운 사회적 합의 도출 실패 등으로 인해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 거고 인공지능이 자리를 채운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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